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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 화관문화훈장 수상

입력 : 2010-10-18 13:45:19 수정 : 2010-10-18 13: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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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화관문화훈장’을 수상한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47) 단장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여하는 화관문화훈장 수상자로 선정되어 16일 목포 삼학도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2010년 문화의날 기념식’에서 훈장을 수훈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발레 무용가 중에서는 1998년 김용걸, 김지영씨가 파리국제무용콩쿠르에서 듀엣 1등상을 수상하여 국위 선양을 한 공로로 받은 바 있다.

문훈숙 단장은 1984년 민간 직업발레단으로 탄생된 유니버설발레단의 창단 멤버이자 프리마 발레리나로서 많은 활약을 해왔다. 국내 무대는 물론이며,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발레의 본 고장인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의 키로프발레단으로부터 초청받아 ‘지젤’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를 열연하여 한국 발레의 긍지를 높였다. 

2001년 무대에서 내려와 발레 단장으로서 경영 일선에 나선 그가 발레단 경영에서 가장 중시한 부분이 ‘발레 대중화’와 ‘사회 공헌 활동’이다.

2008년 3월, 유니버설발레단이 올린 클래식 발레 ‘지젤’은 한국 발레 공연사에서는 전막 발레 공연 중 실시간 자막을 제공한 최초의 발레로 기록되고 있다. 또한 문훈숙 단장은 매 공연 15분 전에 직접 무대에 올라 관객에게 그날 있을 공연의 감상법과 발레리나가 아니면 알 수 없을 생생한 무대 뒤 에피소드를 설명함으로써 발레를 ‘어렵고 다가가기 힘든 예술’이 아닌 ‘친절한 발레’로 각인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11월5일(금)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라 바야데르’에서도 문훈숙 단장의 공연 전 감상법과 이해를 돕기 위한 실시간 자막이 제공된다.

문 단장의 발레 대중화 노력은 공연장에서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발레 특강을 통해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기업체 ,CEO 아카데미, 박물관, 대학교, 백화점 등 발레를 전파하기 위해서라면 어느 곳이든 달려가겠다는 그의 의지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9월과 10월의 캘린더를 빼곡히 발레 특강 일정으로 채울 만큼 단단하다. 

한편, 2004년부터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서 불우이웃과 소외계층에게 관심을 돌림으로써 단순한 공연단체로서의 유니버설발레단이 아닌 ‘세상과 함께하는 발레단’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활동이 정기공연마다 빠짐없이 행하고 있는 ‘매칭그란트(기업과 연계하여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공연을 보여주는 캠페인)’, 불우청소년 중 유망주를 선정하여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하기까지 발레 장학금 전액을 지원하는 ‘발레 엘 시스테마’이다. 

‘예천미지(藝天美地·천상의 예술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라는 유버설발레단의 설립 이념을 전파하기 위해 이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나아가겠다는 문훈숙 단장, 그녀의 큰 꿈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유니버설발레단의 역대 사회공헌활동

제1회 무용수들의 옷을 기증하고 직접 판매하는 ‘아름다운 가게’(2004, 2009)

제2회 기업과 유니버설발레단이 소외 계층 분들을 발레공연에 초청하는 ‘매칭 그란트 Matching Grant’(2007)

제3회 소외계층 청소년 중 발레 꿈나무 1인을 선정하여 발레리나로 성장하기까지 전액 무상교육을 제공하는 ‘발레 엘 시스테마 Ballet El Sistema’(2009)

제4회 문훈숙 단장과 무용수들이 직접 참여한 유니세프의 ‘아우인형 만들기’(2009)

제5회 5,000원으로 소외계층 어린이를 발레공연에 초청하는 ‘행운의 연꽃 이벤트’(2010)

▲약력 및 경력

- 1963. 미국 워싱턴 DC 출생

- 1973. 리틀엔젤스 단원으로 활동(~1975)

- 1976. 선화예술학교 재학(애드리엔 델라스 사사)

- 1979. 영국 로열 발레 학교 졸업

- 1980. 모나코 왕립 발레학교 졸업(마리카 베소브라소바 사사)

- 1982. 워싱턴 발레단에서 활동

- 1984. 유니버설발레단 창단멤버(수석무용수)

- 1989.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 객원 초청 공연 ‘지젤’ 주역 무용수(키로프극장에 선 최초의 동양인, 커튼콜 7차례 기록)

- 1992. 키로프 발레단 초청 공연 ‘돈키호테’

- 1995.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취임

- 1995. 키로프 발레단 초청 공연 ‘백조의 호수’

- 2000.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예술대학 무용예술학 명예박사, 모스크바 민족회의 명예친선대사(콜 독일 총리,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벨기에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로 임명)

- 2008. 선문대학교 명예무용학 박사

- 한국무용협회 이사, 한국발레협회이사,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집행위원,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이사,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예술위원 및 심사위원

- 국제콩쿠르 심사위원 위촉(불가리아 바르나 국제발레 콩쿠르, 마야 플리세츠카야 콩쿠르, 핀란드 헬싱키 국제발레 콩쿠르, 로마국제발레콩쿠르, 미국 잭슨 국제 발레 콩쿠르)

- 서울문화재단 ISPA 총회 자문위원

- 현재  유니버설문화재단의 이사장,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유니버설아트센터·유니버설발레아카데미, 자매기관으로 리틀엔젤스 예술단 경영

▲수상 내역

- 1996. MBC ‘이달의 예술가상’, 한국발레협회 ‘프리마 발레리나상’ 수상, 문학의해 기념 ‘가장 문학적인 발레리나상’ 수상

- 1999. 문화관광부 장관상 ‘1999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공연단체 최초로 대통령상 ‘제31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 2009. 한국발레협회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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