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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자 최현배 생가, 한글 마을로 꾸민다

입력 : 2013-05-05 19:21:23 수정 : 2013-05-05 19: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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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중구 246억원 투입
기념관 주변 체험길 등 조성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의 생가 일대가 한글마을로 꾸며진다.

울산시 중구는 246억원을 들여 중구 동동에 있는 외솔의 생가 주변 39만5453㎡에 내년부터 2018년까지 한글마을을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한글마을이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초가 3채로 복원된 생가 옆에는 2010년 3월에 만든 외솔기념관이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한글교육을 위한 한글어학당과 한글거리, 서울 북촌과 같은 전통양식 숙박시설인 사랑방, 외솔체험길이 들어선다. 중구는 1.2㎞ 길이 병영로에 있는 167곳의 상가 간판을 순우리말로 바꾸고, 중부경찰서와 북구 진장동을 잇는 150m 길이 외솔교에 한글과 외솔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세운다. 한글마을 조성 뒤에는 울산시로부터 ‘한글마을 문화지구’로 지정받을 계획이다.

중구는 한글마을 조성과 함께 한글학회와 어문학 학술대회, 지난해 처음 개최한 한글축제를 열 계획이다. 또 외솔의 일대기를 그린 연극, 뮤지컬 등을 만들어 외솔 선생을 알려나갈 예정이다.

한글마을은 국어연구와 운동에 평생을 바친 외솔의 업적을 기리고 한글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1894년 울산군 하산면(현 중구 동동)에서 태어난 외솔은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원으로 활동하며 일본의 국어 말살정책에 맞서 한글운동을 펼쳤다. 1937년 ‘우리말본’, 1942년 ‘한글갈’ 등 국어 문법과 어법을 정리한 책과 국어사전인 ‘우리말 큰 사전’을 펴냈다. 해방 후에는 한글 가로쓰기법을 창안했다.

박성민 울산중구청장은 “한글마을을 교육의 장,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한글을 중구, 나아가 울산의 대표자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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