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성유기화합물 기준치 넘어 충남도내 보육시설 2곳 중 1곳에서 발암물질인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이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됐다.
충남도가 7월부터 3개월간 순천향대 환경보건센터에 의뢰해 역내 보육시설 33곳, 장애인시설 14곳, 노인의료복지시설 10곳 등 57곳에서 미세먼지, TVOCs, 폼알데하이드, 이산화탄소, 총부유세균 등을 조사한 결과 보육시설 17곳에서 TVOCs가 기준치(400㎍/㎥)를 초과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주의 한 보육시설에서는 기준치의 4배가 넘는 1755.66㎍/㎥의 TVOCs가 검출되기도 했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대기 중에 휘발돼 악취나 오존을 만들어 내고 피부 접촉이나 호흡기 흡입으로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벤젠, 톨루엔, 아세트알데하이드 등의 물질을 말한다. 장애인시설은 4곳, 노인복지시설은 6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양의 TVOCs가 검출됐다.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인 100㎍/㎥를 초과하는 곳은 보육시설 5곳과 노인복지시설 1곳 등 모두 6곳이었다. 미세먼지는 보육시설 4곳, 장애인시설 2곳, 노인복지시설 2곳에서 기준치인 100㎍/㎥를 초과했다. 이산화탄소는 7곳에서 기준치인 1000ppm을 넘었다.
TVOCs나 폼알데하이드가 많이 검출된 것은 도색, 바닥공사, 장식물 교체 등에 따라 자극성 물질이 발생하고 외부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 오염물질이 실내로 들어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대상은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상 공기질 측정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된 법적 규모 미만 시설이다. 도는 측정 결과를 실내공기질 관리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각 시설에서 공기 질을 개선하도록 검사성적서와 관리지침을 제공할 방침이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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