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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 자연이 살아있는 강으로

입력 : 2012-11-20 20:24:27 수정 : 2012-11-20 20: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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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회귀량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
수달·큰고니 이어 삵도 서식 확인
울산 태화강이 생명의 하천으로 복원되면서 해마다 연어 떼가 올라오고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큰고니, 멸종위기종인 삵이 발견되는 등 어류와 조류 등 야생동물의 서식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벌이고 있는 태화강 연어 회귀량 조사에서 19일 현재 515마리가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7마리)보다 308마리가 더 늘어난 것이다.

태화강에 회귀하는 연어는 처음 조사한 2003년 5마리였지만, 이후 점차 늘어나 2009년 614마리, 2010년 716마리, 지난해 271마리로 나타났다. 울산시와 수산당국은 2000년 이후 매년 10만∼50만마리의 어린 연어를 방류해왔다.

울산시 관계자는 “연어 회귀량 조사는 구삼호교 아래 포획망에 걸린 연어 숫자로 실제 태화강으로 돌아온 연어는 훨씬 더 많다”며 “2010년 50만마리를 방류한 연어가 3∼4살이 돼 돌아오는 올해의 경우 역대 최대 회귀 수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태화강에서는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큰고니, 멸종위기종인 삵도 각각 확인됐다. 시가 이달 들어 태화강 야생동물 모니터링에서 강 중류인 울주군 반천리에 설치한 무인센서 카메라에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이 포착됐다. 수달 서식이 확인된 것은 올해로 7년째다.

울주군 삼동면 작동리 태화강 지류에서는 환경부 멸종위기 2급인 삵이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확인됐으며, 태화강 하류에서는 천연기념물 201호인 겨울철새 큰고니가 발견됐다. 이와 함께 태화강변의 삼호대숲에는 현재 까마귀 4만여마리가 도래한 것으로 확인됐고 내년 2월까지 6만여마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어의 회귀와 멸종위기종의 서식은 태화강의 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울산=유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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