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건설 공사를 착공하기 위해 전국 일부 시민사회단체들과 서귀포시 강정마을 현지주민들이 공사현장에서 반대 시위를 하는 등으로 경기지역 경찰병력이 현장에 투입되는 등 현장의 공권력 투입이 입박하자, 민주노동당 이정희 당대표가 강정 현장 노숙을 자처하고 나섰다.
민노당은 15일 밤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평화의 섬 제주에 또 다시 국가공권력에 의한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며 노숙농성의 뜻을 내비쳤다.
실제 이정희 당대표와 권영길 원내대표, 김성진 최고위원, 정호 환경위원장 등이 이날 강정마을 을 찾아 현애자 제주도당위원장과 함께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이 당대표와 권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민노당은 “국가 공권력에 의한 폭력적 국책사업의 강행은 더 이상 그 명분을 잃었음을 단언한다”며 “중앙권력에 유린되는 사태를 마냥지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동당은 모든 당력을 집중해 폭력사태를 막을 것”이라며 “국가폭력에 방치된 강정주민들을 모른 체하는 제주도지사는 분명히 역사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며 정부는 더 이상 제주도와 강정마을을 제2, 제 3의 공포로 몰아넣지 말라고“덧붙였다.
제주=임창준 기자 cjuny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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