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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사람들 이래서 욕먹어" 광명시장 또 막말

입력 : 2009-07-09 21:04:00 수정 : 2009-07-09 2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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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시의회서 "호남 비하 발언 수차례" 증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철거하라며 막말을 하고 호남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이효선 광명시장이 공공연하게 호남비하 발언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광명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행정지원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석학주 전국민주공무원노조 광명시지부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문현수 시의원이 질의한 이 시장의 호남 비하 발언 사실여부에 대해 “이효선 시장이 수차례 전라도를 언급하며 비하하는 것을 들었고, 그 증거도 확보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석 지부장에 따르면 이 시장은 해직됐던 전라도 출신 공무원노조 전 지부장을 작년 3월 복직시켜 준 사실을 언급하며 “내가 복직시켜 줬더니 성명서나 발표한다"며 "전라도 사람들이 그렇게 하니까 욕을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공석과 사석에서 수차례 반복됐다.

석 지부장은 “나는 전라도 사람이 아니지만 그런 말을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상했고, 작년 8월 시장에게 더 이상 호남 비하를 하지 말라고 편지를 보냈지만, 시장은 반성하지 않고, 호남을 비하하는 내용이 포함된 답장만 보내왔으며, 최근까지 이런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시의회 본회의장에 자신을 증인으로 세우면 편지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 시장은 '광명지역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공무원노조가 작년 1월 백재현 전임시장의 국회의원 출마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이 성명서의 내용 중 자신의 호남 비하 발언 등에 대해서 각성하라는 것까지 포함시킨 것에 불만이 있어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시장이 “전라도 출신인 강성철 전 지부장을 복직시켜줬더니 전임시장과 같은 전라도이기 때문에 나까지 걸고 넘어지려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취지로 말했던 것뿐”이라며 “사람이 그러면 안된다는 의미에서 면담자리에서 한 차례 이야기한 것을 가지고, 증인출석을 요구하는 시의원이나 석 지부장의 행위는 상식에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시장은 석학주 지부장이 자신의 답장을 가지고 있다는 증언에 대해 “답장을 보낸 기억조차 없다”고 사실을 부인했다.

이효선 시장은 지난 2006년 취임 직후부터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욕먹어”, “검둥이들이 그렇게 바글바글한 곳에서 어떻게 사느냐” 등의 특정 지역·인종 비하 발언과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왔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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