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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주공 맡은 道 개발사업 전면 재검토”

입력 : 2009-06-26 11:16:43 수정 : 2009-06-26 11: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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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 “사업 지지부진… 믿을 수없어”
경기도시공사·민간 합작 독자 추진 지시
김문수 경기지사(사진)가 경기도내 각종 개발사업을 시행 중인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를 믿을 수 없다며 모든 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 향후 개발사업을 놓고 경기도와 주공·토공 간 충돌이 예상된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실·국장 회의에서 “지난 5월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토공이 사업을 함께할 수 있는 신뢰의 대상인지 의심스럽다”며 “도내 각종 개발사업을 경기도가 주도할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또 “토공이 앞으로 6개월 동안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않을 경우 우선사업권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며 “토공과 주공이 도에 와서 한 일은 돈을 번 것뿐이며, 성공적 사업으로 내세우는 일산이나 분당도 엄밀히 말하면 베드타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특히 고덕신도시나 양주신도시 등 도가 주도적으로 추진한 사업을 토공이 맡으면서 보상이 계속 지연되는 등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토공은 5년 전부터 양주 국제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았고, 평택 고덕국제화신도시도 당초 지난해 말로 예정했던 토지보상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김 지사는 토공·주공의 통합과 지방 이전에 대해 “호떡가게가 시장을 두고 산속으로 들어가는 격”이라며 “완전히 죽으러 가는 길”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지사는 모든 것을 토공과 주공에 맡기지 말고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자본을 늘려 민간과 공동으로 추진한다든지, 도와 시·군이 공동으로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자체적으로 도내 개발을 책임지는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도가 경기도시공사의 자본금을 확충한 뒤 민간기업과 손잡고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 등을 알아보라고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한국의 민간기업은 기술이 최고 수준이고, 사업시행 능력도 토공을 능가하므로 굳이 토공이나 주공에 맡길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는 도내에서 토공과 주공이 추진하는 모든 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은 물론, 각 사업들의 타당성을 조사해 도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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