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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SOC사업 봇물… 지역경제 ‘숨통’

입력 : 2009-03-24 09:30:35 수정 : 2009-03-24 09: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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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무의 관광단지 등 수십조 사업 확정 잇따라
영종지구 개발도 본격화… 건설업체 ‘인천행 러시’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국내 건설업이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최근 인천 지역에서 굵직한 건설계획이 잇달아 발표돼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중견 건설업체들은 사업 본거지를 인천으로 옮기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2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3일 동안 인천에서 수조∼수십조원 규모의 개발계획 2건이 확정 발표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날 송도 갯벌타워에서 박상은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헌석 청장과 노경수 시의원, 인천도시개발공사 및 캠핀스키 관계자,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유무의 사업관리회사(PMC)’를 출범시켰다. PMC는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용유무의케이아이코리아, 주민대책위원회 등 관계자들이 공동 참여한다.

이로써 개발주체를 둘러싸고 수년째 홍역을 치른 용유·무의 관광단지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단지는 2020년까지 용유·무의도 일대 21.65㎢에 80조원을 투자하는 초특급 프로젝트다.

이날부터 본격 업무에 착수한 PMC는 개발계획 수립과 투자자 유치, 토지보상 등 사업 전반을 관리하게 된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20일 영종지구의 중구 운남·운북·중산동 일대 1075만㎡와 바닷가 준설토 매립지·갯벌 690만㎡에 대한 개발 방향과 일정을 담은 개발계획안을 확정하고 지식경제부에 승인 신청을 했다.

영종도 마지막 남은 땅에 대한 개발계획인 셈이다.

시는 이곳에 2017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첨단산업과 의료복합단지, 외국인 투자유치지역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하반기 보상에 착수해 2011∼14년 기반시설·부지 공사를 하고 2017년까지 건축 공사를 비롯한 전체 개발사업을 마치기로 했다.

시는 이어 2단계로 2020년까지 1단계 개발지역과 인접한 준설토 매립지, 갯벌 등 690만㎡를 해양생태공원과 해상공원, 종합체육시설도 갖추는데, 이곳에 들어갈 총 사업비만 6조9020억원에 이른다.

이 밖에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까지 인천 지역에 각종 개발사업 350여건이 진행되며 여기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무려 12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 건설업체들은 ‘인천에 살길이 있다’며 건설사 본사나 서울사무소를 인천으로 옮기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를 미국 게일사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서울사무소를 내년까지 인천으로 옮기기로 하고 지하 4층, 지상 37층 규모의 사옥을 짓고 있다.

LIG 그룹 계열사인 LIG 넥스윈과 LIG 건영 등은 2012년까지 LIG트윈타워를 건설해 이곳으로 업무를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벽산건설도 지난 13일 주주총회를 열고 서울 여의도 본사를 인천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벽산건설은 이달 중 본사 직원 200여명 중 수주영업부서 50여명을 먼저 인천으로 옮기고 2년 내에 전원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인천의 개발 열풍은 우리 나라에서 역대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동시다발로 일어나고 있어 건설업계에선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면서 “외지에서 몰려드는 지역 건설업의 성공을 위해 각종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이돈성 기자 sport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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