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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스타예감 떠오르는 샛별들]⑥ 프로배구 LIG손보 황동일

입력 : 2009-01-07 10:04:50 수정 : 2009-01-07 10: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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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세터 꿰찬 겁없는 새내기
야구가 ‘투수 놀음’이라면 배구는 ‘세터 놀음’이다. 배구에선 세터의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그 막중한 자리를 당당히 꿰찬 새내기가 있다. 벌써부터 ‘얼짱’ 스타로 불리며 팬들을 몰고다니는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의 황동일(23·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황동일은 남보다 늦은 중학교 1학년 때 배구를 시작해 경기대 입학 이후 본격적으로 세터 수업을 받았다. 대학 시절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황동일은 2008∼09 신인드래프트에서 다음 시즌부터 정규리그에 참가할 신생팀 우리캐피탈에 지명됐다. 세터가 약한 LIG손해보험이 그냥 놔둘 리 없었다. LIG손해보험은 라이트 손석범(31)과 세터 이동엽(31), 그리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확보한 안준찬(22) 등 3명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 황동일을 데려왔다. 뛰어난 공 배급 능력을 갖춘 즉시 전력감이기 때문이다. 2005년 출범한 프로배구에서 이런 대규모 트레이드는 처음이다.

황동일은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받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시즌 주전으로 뛰고 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이기도 하다. 황동일은 드래프트 당시 “남자 프로배구 최고의 세터로 꼽히는 삼성화재의 최태웅을 뛰어넘고 싶다”며 기염을 토했을 정도로 넘치는 패기 또한 장점이다.

박기원 LIG손해보험 감독은 황동일에 대해 “아직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지만 잘 하고 있다”며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배구의 모든 포지션 가운데 세터의 성장이 가장 늦다고 한다. 그만큼 어려운 위치다. 명세터 출신인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도 “베테랑 권영민도 아직까지 제몫을 못하고 있다. 경험이 일천한 황동일 등은 더 힘들 것”이라며 “젊은 세터들이 성장하고 있어 고무적이다”고 황동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4㎝의 황동일은 215㎝의 네덜란드 출신 외국인 선수 카이의 높이를 최대한 활용한 고공 토스가 돋보이고 고비 때마다 공격과 블로킹에도 가담하며 장신 세터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공격력과 서브가 강점인 반면 수비가 약해 많은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IG손해보험은 장신으로 공격력까지 두루 갖춘 황동일을 차세대 스타로 키우고 있다. 게다가 황동일은 TV 예능프로그램인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스친소)’에 출연해 팬들의 인기를 끌 정도로 외모도 준수하다. 키만 큰 게 아니라 ‘끼’도 발군이라는 평가다. 무섭게 진화 중인 황동일은 2008∼09 프로배구 V리그에서 남자부 신인 최고 스타의 맨 앞자리를 예약했다.

유해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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