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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영웅' 류샹, 경기전부터 이상했다?

입력 : 2008-08-20 18:07:17 수정 : 2008-08-20 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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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상이 출전 전 철문을 걷어차고 있는 모습.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한 중국 육상영웅 류샹의 출전 전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對중국단파방송 SOH는 류샹이 경기에 앞서 철문을 걷어차고 바닥에 엎드리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고 전했다. SOH에 따르면 18일 류샹은 경기장과 통해 있는 로비에서 같은 조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함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서 경기 준비를 마친 후 안내원을 따라 경기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안내원이 잠시 사라지고 선수들이 멈춰 서서 한담을 나누고 있는 사이, 류샹이 갑자기 옆벽에 있는 철문을 오른발로 3번 걷어찼다. 이후 그는 발목을 감싸쥐고 바닥에 엎드리기도 했다.

 이 화면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류샹의 기권이 경기장 안에서 내린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경기전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설명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발목 부상으로 고통을 느끼자 통증을 잠시 마비시키기 위해 문을 걷어찼을 것”이라고 추측했으며 “실제로 오른발에 부상이 심했다면 그 발로 문을 걷어찼겠느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네티즌도 있다.

 SOH는 또 류샹의 기권에 대해 “당국이 류샹의 부상 상황을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자 중국 당국은 현재 인터넷에서 비판적인 관련 댓글과 게시물을 일제히 삭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홍콩 명보는 19일 중앙선전부가 국내 언론에 “류샹의 기권과 관련해 추측성 기사를 금지하며 오전에 열린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기권해도 영웅’이라는 주제로 보도를 통일시킬 것”을 요구하는 공지를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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