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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강상대 누가 되나 "일본 피하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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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8-20 10:14:37 수정 : 2008-08-20 10: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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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스타일 같은 日보다 美 유리
美·日은 쿠바 피하려 져주기 예상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예선 풀리그 1위를 확정지은 한국 대표팀의 준결승 상대가 어느 팀이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 19일 최강 쿠바마저 7-4로 이겨 6연승 행진을 벌이며 예선 1위를 확정지었다. 20일 네덜란드전에서 한국이 지고 쿠바가 중국을 이겨도 한국과 쿠바는 동률(6승1패)이지만 ‘승자승 원칙으로 순위를 매긴다’는 대회 요강에 따라 한국은 1위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의 야구 4강 토너먼트는 1-4위, 2-3위가 맞붙어 이긴 팀이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예선 3, 4위 결정전인 미국-일본전(20일) 패자와 22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준결승을 갖는다. 또 하나의 4강전인 2-3위 간 대결은 오후 7시부터다. 결승은 다음날 오후 7시. 때문에 한국은 준결승을 낮 경기로 치러 충분히 휴식을 취할 시간을 벌게 돼 한층 유리해졌다.

한국의 준결승 상대로는 야구 스타일이 비슷한 데다 투수진까지 좋은 일본보다는 오히려 선수들 기량이 고르지 못한 미국이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본은 비록 2패를 안았지만 선발과 구원 가릴 것 없이 막강 마운드를 자랑한다. 타선도 이번 올림픽에선 다소 부진하지만 미국에 비해 정교하고 짜임새가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일본은 중요 승부처에서 강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일본은 1, 2차 예선에서 한국에 두 번이나 지고도 4강전에서 우에하라 고지를 앞세워 한국을 이기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물론 미국도 만만치 않다. 막강 타선을 자랑하는 미국은 특히 장타력이 돋보인다. 그래도 미국이 편한 이유는 구원진이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 마무리 제프 스티븐스는 2경기에 등판했다가 모두 역전패를 허용해 팀의 2패를 모두 안았다. 미국은 전체적으로 선수들 기량이 고르지 못하고 기복이 심한 편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예선 1위를 차지하고도 역설적이지만 준결승 상대를 고를 입장이 못 된다. 오히려 예선 1위를 확정지은 한국을 미국, 일본이 선택하게 됐다. 쿠바보다 한국이 편한 상대라고 생각한다면 두 팀 모두 예선 최종전에서 일부러 4위를 하려는 웃지 못할 장면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어느 팀이 올라와도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현지에 와있는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상대가 미국이면 류현진(한화), 일본이면 김광현(SK)이 선발투수로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둘 모두 충분히 쉬었기에 준결승에서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베이징=유해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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