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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혁은 누구? 4차례 수술 이겨낸 '오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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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8-14 09:44:30 수정 : 2008-08-14 09: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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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어깨등 잦은 부상으로 한때 선수 생명 위기도…맹훈련으로 재기 성공
13일 베이징 항공항천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역도 77kg급에서 우승한 사재혁선수가 시상식이 끝난 후 환하게 웃으며 금메달을 깨물어보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사재혁(23·강원도청)은 4차례 수술에 따른 선수생명 위기를 극복한 한국 역도의 기대주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못내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최근 일취월장한 실력과 강인한 승부 근성으로 이를 극복, 베이징 올림픽 메달 기대주로 떠올랐다.

사재혁은 강원 홍천중에 다니던 1997년 체육교사의 권유로 바벨을 처음 들었고, 홍천고 시절에는 62㎏급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한국체대에 들어가면서부터 시련이 찾아왔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던 사재혁은 설상가상으로 훈련 도중 여러 차례 크게 다쳐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2001년 훈련 중 오른 무릎을 다쳐 처음 수술했고, 2003년에는 왼쪽 어깨 부상으로 두 번씩이나 메스를 댔다. 2005년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무릎과 어깨 부상이 완쾌될 즈음, 이번에는 오른 손목에 탈이 나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거듭된 재활 운동에 운동할 의욕까지 잃은 사재혁은 한때 역도를 그만둘 생각마저 했다고 한다. 그러나 올림픽에 대한 열정이 다시 바벨을 들게 했다.

결국 2년 전부터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린 그는 재기에 성공했고, 이후 인상과 용상 마무리 동작의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성적도 꾸준히 올라갔다. 지난해 인상 훈련 도중에는 다친 양 팔꿈치에 다시 통증이 왔으나,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욕은 꺾지 못했다.

사재혁은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면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2007코리아컵 왕중왕 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4차례 갈아치운 그는 같은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용상 3위를 차지, 그해 남자 역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4월 경북 포항에서 열린 왕중왕 대회에서도 라이벌 김광훈(26·상무)을 따돌리고 세 차례나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했다.

이때만 해도 인상 162㎏, 용상 203㎏, 합계 365㎏을 들어올린 사재혁은 세계기록(인상 173㎏, 용상 210㎏, 합계 377㎏)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기록은 날로 좋아졌다. 연습경기에서 두 번이나 세계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무게를 들어올렸다는 것이 대표팀 코치진의 전언이다. 그런 자신감 덕분에 베이징으로 출국하는 그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1985년생으로 168㎝에 78㎏의 단단한 몸매를 자랑한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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