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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배구’ 흥행 기폭제 될까

입력 : 2008-01-22 16:17:22 수정 : 2008-01-22 16: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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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15경기·여자부 20경기 치러
선두 쟁탈전·3강 후보 대결 등 관심
가족석·커플석 등 다양한 좌석 마련
지난 시즌에 비해 싸늘하게 식어버린 배구 열기가 되살아날 수 있을까.

프로배구 NH농협 2007∼08 V리그가 23일부터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서울 중립경기에 들어간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에 따라 연고지가 없어 경기장을 찾기 어려웠던 서울 팬들을 위해 시원한 스파이크 쇼를 선보이는 무대다. 중립경기는 2월 8일까지 남자부 15경기, 여자부 20경기 등 모두 35경기를 소화한다.

이번 시즌들어 관중이 줄어든 원인은 국제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는 등 흥행 기폭제가 없었다는 점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리그 초반 이변이 적은 데다 볼거리 중 하나인 외국인 선수의 두드러진 활약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것도 한 원인이다.

남자부의 경우 지난해 대한항공이 잇따른 ‘코트 반란’을 일으키며 순위 경쟁을 흥미롭게 몰고갔지만, 올해는 삼성화재가 초반에 선두를 질주하면서 다소 김이 빠졌다. 삼성화재의 독주는 라이벌 현대캐피탈이 아직도 용병을 구하지 못한 결과다. 레안드로 다 실바와 숀 루니 등 폭발적인 스파이크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끌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을 떠난 점도 인기몰이 실패의 이유다.

여자부 역시 일찌감치 흥국생명과 KT&G의 선두권 독주속에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이 바닥권을 헤매는 양극화가 굳어지면서 순위 경쟁이 예년만큼 뜨겁지 않다.

이 때문에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번 서울 중립경기가 식어버린 배구 열기를 재점화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중립경기는 3차례 만원 관중을 기록하는 등 천안을 제외한 다른 구장과 비교해 두 배 가까운 1일 평균 관중 4107명을 동원하며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KOVO는 이번 중립경기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여자부 경기를 지난해보다 10경기 늘렸고 관중 편의를 위해 스탠드에 프리미엄석, 로열석, 가족석, 커플석 등 다양한 좌석도 마련했다.

점차 달아오르는 순위 다툼도 흥행을 기대할 수 있는 호재. 독주체제를 구축했던 삼성화재가 3라운드 들어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에 쫓기는 형국이고, 4위로 밀린 LIG 손해보험은 올림픽 예선 참가차 20여일간 빠졌던 특급 공격수 기예르모 팔라스카가 합류했다.

여자부도 KT&G와 흥국생명이 선두 쟁탈전을 이어가고 부상 악재에 발목을 잡혔던 GS칼텍스가 살아나고 있어 본격적인 3강 플레이오프 진출 다툼이 서울 팬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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