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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의 승리는 내 손끝에서….”

입력 : 2007-12-13 11:28:24 수정 : 2007-12-13 11: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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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 17연패 끊은 ‘숨은주역’ 세터 이동엽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전 17연패의 악몽을 끊던 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 LIG의 용병 기예르모 팔라스카는 38점을 쓸어담으며 펄펄 날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 거기에는 탄력을 앞세운 점프토스와 상대 블로커를 따돌리는 백토스 등 공격수들의 입맛에 맞게 공을 올려주며 승리를 뒷받침한 세터 이동엽(사진)이 있었다.

이동엽이 2007∼08 V리그에서 한층 안정된 손놀림으로 박기원 감독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이동엽은 2000년 LG화재(LIG의 전신)에 입단한 뒤 정확한 토스만큼은 인정받았다.

그러나 여러 차례의 부상과 들쭉날쭉한 플레이가 문제였다. 2005년 프로 출범 무렵 발목을 다쳤고 V리그 지난 시즌 초반에는 블로킹을 하다 왼손 엄지손가락을 다치면서 절반 이상을 뛰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공격력이 우수한 LIG를 우승 후보로 꼽으면서도 이동엽이 얼마나 해줄지를 우려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이동엽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고 지난 겨울 처음으로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뒤 “우승을 위해 몸이 부서져라 뛰겠다”는 주장으로서의 각오도 다졌다. 성적도 한결 좋아졌다. 이동엽은 토스 부문에서 세트당 12.5개를 성공해 현역 최고의 세터로 평가받는 삼성화재 최태웅(12.45개)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박기원 감독은 다소 예민한 성격의 이동엽에게 냉정한 플레이와 함께 공격수가 아닌 만큼 득점에 실패한다 해도 신경 쓰지 않는 대범함을 보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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