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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 '동성애자 카페' 3일만에 폐쇄되자

입력 : 2012-06-07 14:33:05 수정 : 2012-06-07 14: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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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최근 동성애자 카페가 개설됐다가 교회 측이 사흘 만에 폐쇄해 개설자를 비롯한 일부 동성애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1일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인터넷 커뮤니티(http://cafe.fgtv.com)에는 ‘하나님을 섬기는 동성애자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카페가 개설됐다. 개설자는 성소수자 인권활동가로 알려진 이계덕씨(26)로 “기독교의 하나님이 성소수자를 포함한 만인을 사랑하며 하나님을 믿는 동성애자들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이 같은 모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 여의도순복음교회 인터넷에 개설 사흘만에 폐쇄된 동성애자 카페.
그러나 카페는 개설된 지 사흘째인 3일 폐쇄됐다. 또한, 이씨의 글쓰기 권한도 없어져 폐쇄 이유조차 알 수 없었다. 이씨는 “기독교 신자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카페를 단지 동성애자들의 모임이라는 이유로 폐쇄한 것은 하나님을 믿는 동성애자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발상”이라며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차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기독교인이며 한때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지역 성전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순복음교회 관계자는 “억누르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성경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우리 교회에선 이런 카페를 허용할 순 없다”고 6일 밝혔다. 또, “양해 없이 일단 만들어놓고 우리가 내렸다고 하는데 우리는 사회단체가 아니다”며 “애초 우리와 협의하고 카페를 만들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씨는 “동성애자라고 모임을 구축하지 못하는 것은 차별”이라며 “하나님은 동성애자도 사랑하실 거라고 믿는다. 성 소수자란 이유로 교회로부터 배척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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