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시샘하는 ‘날씨의 심술’이 26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2도, 전국적으로도 영하 8도∼영상 4도의 분포를 보이는 등 출근길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
이번 ‘꽃샘 추위’는 27일부터 풀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전국의 아침 기온은 0∼7도, 낮 기온은 12∼17도로 추위가 점차 물러날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꽃샘 추위는 오는 30일 전국적으로 한 차례 비가 내린 뒤 다시 찾아올 전망”이라며 “주말인 31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2도, 4월1일 0도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꽃샘 추위가 심술을 부린 지난 24일에는 느닷없이 ‘눈발’이 날리면서 주말을 맞아 나들이에 나섰던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두산과 KIA의 시범경기’는 눈과 찬바람으로 인해 5회말 ‘콜드게임’이 선언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확장한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24일 눈도 상층의 찬 공기로 인한 대기 불안정 때문에 갑작스럽게 눈 구름이 발달해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변덕스러운 날씨는 다음달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이 23일 발표한 ‘1개월 날씨 전망’에 따르면 4월 초순과 하순에는 평년(9∼12도, 13∼15도)보다 낮은 기온을 나타내겠지만 중순에는 평년(11∼14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는 등 기온이 오르락내리락 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다소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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