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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피기 힘들어"… 장애인 동생과 투신 자살

입력 : 2012-02-02 23:52:39 수정 : 2012-02-02 23: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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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를 못 이긴 40대가 단둘이 살던 장애인 동생과 투신자살했다.

2일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10분쯤 서울 송파구 오금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 일용직 근로자 A(46)씨와 장애인 동생(45)이 함께 숨진 모습을 주민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A씨는 아파트에 남긴 유서에서 “장애인인 동생을 보살피는 게 너무 힘들어 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A씨는 일용직 근로를 하며 수년간 동생을 보살폈으나 최근 들어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서는 지체장애로 장기간 직업을 구하지 못한 50대 가장이 유서를 남기고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광주광산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쯤 광주 광산구 산정동의 한 도로변에서 이모(55·지체장애 3급)씨가 1t 화물트럭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2일 밝혔다.

트럭에서는 화덕에 타다 남은 연탄과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 먼저 간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다리가 불편한 이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지체 장애 1급 아내(50), 중학생 아들(14)과 영세민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박현준 기자, 광주=류송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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