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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기증 이어 간까지… ‘아낌없는 나눔실천’

입력 : 2011-10-31 22:40:28 수정 : 2011-10-31 22: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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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예술 봉사단장 나덕주씨
헌혈횟수 360회… 봉사자체가 삶
“장기이식에 대한 인식 개선되길”
“간 일부를 떼어내도 2개월이면 다시 원래 크기로 복구된다고 하니 걱정하지 않습니다.”

남을 위해 신장을 떼어준 한 50대가 이번에는 간을 이식하기로 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빛고을문화예술 봉사단 단장으로 활동하는 나덕주(51·사진)씨. 나씨가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장기를 이식해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6년 자신의 한쪽 신장을 떼어줬다.

나씨는 31일 “신장이식 할 때부터 간 이식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다”며 겸손해했다.

그가 2005년 설립한 빛고을문화예술봉사단은 판소리, 민요, 배꼽춤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소외계층을 위해 활동하는 봉사단체다. 회원들과 임원들의 회비와 기부금 등으로 운영되는 봉사단은 지금까지 530회 공연을 했다.

그는 광주·전남 적십자혈액원 봉사회장도 10년 넘게 맡고 있다. 지금까지 헌혈 횟수만 360회다.

그는 현재 간 기증을 위해 1주일에 2∼3일 무등산에 오르는 등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이식수술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가 수혜 대상자를 선정하면 곧바로 이뤄질 예정이다.

조선대병원은 지난 8월 선천성 간 질환을 앓고 보육원에서 생활하던 정기남(7)군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한 김성환, 최남규 외과 교수팀에게 나씨의 간 이식 수술을 맡길 예정이다.

나씨는 “내 몸에서 장기 한두 개 없다고 해서 못사는 것도 아닌데 많은 사람이 신장 이식이나 간 이식을 꺼리는 게 안타깝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장기이식에 대한 인식이 더욱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류송중 기자 nice20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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