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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입은 전략이다] 성균관대 박종국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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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4-25 23:41:10 수정 : 2010-04-25 23: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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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우수자전형 통해 372명 뽑아
교과성적 70%·사정관 평가 30% 합산
성균관대는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800여명을 뽑는다. 차별화된 능력보다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존중한다는 입학사정관제의 취지를 살려 올해부터는 학교생활우수자 전형도 입학사정관 전형에 포함시켰고 글로벌리더 전형 등 ‘특별한 능력’을 요구하는 전형은 특기자전형으로 이동했다. 박종국 입학사정관 실장(사진)은 “성균관대는 ‘스펙’이 뛰어난 학생들보다는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들을 주로 뽑는다”며 교과성적 관리, 교내행사 참여 등을 적극적으로 할 것을 조언했다.

―입학사정관 전형 어떻게 달라지나.

“우선 선발인원은 지난해 626명에서 올해 811명으로 약간 늘었다.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실시되고 지역리더 육성 전형이 신설됐다. 대신 글로벌리더Ⅰ,Ⅱ, 과학인재 전형은 예체능 특기자 전형과 함께 특기자전형으로 치러진다.”

―신설된 지역리더 육성 전형은 어떤 것인지.

“시도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시에서 불리한 농어촌 지역 학생들을 위한 전형이다. 기존에 정원 외로 치러지던 농어촌 전형을 정원 내로 편입하면서 정원을 약간 늘렸다. 행정구역상 읍이나 면 지역(태백시, 남원시, 김제시, 나주시, 상주시, 문경시 포함)에 있는 고교(특목고 제외) 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 70%, 서류평가 30%를 반영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 등은 언어, 수리, 외국어 등급 합산 6 이내이고 자연계는 언어, 수리가, 외국어, 과탐 중 3개 영역 합산 6 이내여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포함된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어떻게 달라지나.

“총 372명을 선발해 입학사정관 전형 중 가장 선발 인원이 많다. 지난해까지는 내신 80%, 면접 20%를 반영했으나 사정관 전형으로 바뀌면서 내신 비율이 약간 줄었다. 올해는 사범대 등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내신 70%, 사정관평가 30%를 반영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사정관평가에는 학생부 비교과영역과 활동기록보고서, 추천서 등이 포함된다. 사범대, 건축학, 영상학, 스포츠과학부는 단계별로 전형을 실시하고 2단계에서 면접 점수를 반영한다.”

―리더십, 자기추천자전형은 어떤 특징이 있나.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 다만 이 두 전형은 사정관의 영향력이 확대돼 서류평가부터 면접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만큼 서류와 면접을 중요하게 볼 것이라는 의미다. 리더십 전형은 100명을 선발하는데 지난해까지 학생회장, 학급회장 등을 2학기 이상 역임해야 한다는 자격조건을 없앴다. 임원뿐 아니라 자치, 계발 및 봉사활동 등에서 리더로서 자질과 역량을 갖춰 학교장, 지도교사의 추천을 받은 경우면 지원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자기추천자는 30명을 뽑고 특별한 자격제한 없이 특정분야에 자질과 재능이 있어 스스로 추천할 수 있는 학생이면 된다.”

―특기자 전형으로 바뀐 글로벌 리더 전형 등은 달라지는 점이 있나.

“글로벌리더Ⅰ은 과거에 토익, 토플 성적을 자격기준으로 제시했던 것을 없앴다. 국내 고교과정에서 외국어 또는 국제에 관한 전문교과를 이수한 자나 외국어능력과 리더십 등 글로벌리더로서 자질과 역량을 갖춰 학교장 또는 지도교사의 추천을 받으면 지원할 수 있다. 글로벌리더Ⅱ는 올해 처음 신설되는 전형으로 해외고교 졸업(예정)자에 한해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그동안 해외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국내 대학에 진학하고 싶지만 수능을 보지 않고는 국내 대학에 입학할 길이 거의 없었다. 해외에 있는 인재를 끌어들이고자 만든 전형으로 30명을 뽑는다.”

―지난해 합격자들의 학생부 평균 성적과 기억에 남는 합격자에 대해 말해달라.

“지난해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자들의 학생부 교과성적은 대부분 2등급대였다. 일반전형의 경우 평균 1.3등급 이내였던 것을 감안하면 사정관 전형의 취지대로 학생부 교과성적보다는 면접 등 다른 부분의 영향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기억에 남는 합격자로는 조손 가정에서 어렵게 자라면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 온 경우나 소아마비로 장애를 앓고 있는 학생이 신약개발을 희망해 관련학과에 지원한 경우 등이 있었다.”

―면접방식은 지난해와 동일한가.

“면접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만 실시한다. 반대로 얘기하면 사정관 전형에선 면접이 그만큼 중요하단 얘기다. 대개 단계별 전형 2단계에서 면접이 실시되는데 심층면접과 사정관면접 두 차례에 걸쳐 치러진다. 심층면접은 교과지식을 주로 묻는데, 인문계는 언어 및 사회교과(영어지문 포함), 자연계는 수학교과 관련 문제가 출제되며 면접시간은 10∼15분이다. 사정관 면접은 서류에 적어낸 실적을 확인하고 학생의 인성, 태도 등을 파악하는 면접이다.”

―성균관대 입학사정관들이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우리 대학은 외부 수상경력 등 화려한 ‘스펙’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보다는 고교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을 좋아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이라고 할지라도 교과성적이 너무 뒤처진다면 성실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 교외 수상실적 등이 많은 것보다는 교내 경시대회 등 학교 내에서 이뤄진 행사에 많이 참가한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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