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구로구청에 따르면 2일부터 나흘간 2010년 환경미화원 공채 원서를 접수한 결과 8명을 선발하는데 278명이 지원해 3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환경미화원 공채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구로구는 전했다.
경기불황에 따른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전문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고학력 지원자도 87명(31%)에 달했다. 이 가운데는 서울 소재 유명 사립대 대학원의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한 교육기관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던 40대 남성도 있었다.
구청 측은 환경미화원이 정년(만 60세)이 보장되는 데다 초봉이 3300만원에 이르는 등 처우가 대기업 못지 않은 점 때문에 지원자가 대거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강서구청의 2010년 환경미화원 모집에서도 9명 선발에 9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0 대 1을 기록했고, 이 중 전문대졸 이상 학력 소지자는 28명(31.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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