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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66% "UCC 저작권 그게 뭐죠?"

입력 : 2009-06-29 10:30:32 수정 : 2009-06-29 10: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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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 유포=법에 위배 몰라"

절반이 "음란·엽기물 본적 있다"
청소년 사이에 자신을 표현하는 매체로 각광받고 있는 손수제작물(UCC). 청소년들이 UCC를 통해 음란·엽기 영상물에 무분별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청소년들이 UCC 저작권을 거의 인식하지 못해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결과는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가 발간하는 ‘청소년문화포럼’ 최신호에 실린 연구논문 ‘UCC가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 분석 및 개선 방안’에서 28일 드러났다. 중3∼고2 학생 45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논문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UCC 저작권에 대해 응답자의 33.3%가 ‘전혀 모른다’고, 32.8%는 ‘들어본 적은 있다’고 답했다. ‘조금 알고 있다’(18.4%)거나 ‘잘 알고 있다’(15.1)는 응답 비율은 33.5%에 그쳤다.

인터넷상에서 드라마, 스포츠, 오락 프로그램 등을 캡처한 영상물을 유포하는 것이 저작권을 침해한다는 걸 알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56.9%가 ‘전혀 모른다’, 29.5%가 ‘들어 본 적은 있다’고 답했다. 조금 또는 잘 안다는 응답은 12.9%뿐이었다.

또 응답자의 42.9%만이 UCC 불법 복제물의 공유·게시를 ‘자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른 사람의 영상물을 복사해 공유하거나 블로그·게시판에 올리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57%에 달했다.

특히 음란·엽기적 UCC를 본 응답자는 2명 중 1명꼴(50.4%)이었다. 이 중 22.1%는 1회 이상 경험했으며, 10회 이상 봤다는 학생도 13.3%나 됐다.

청소년들은 UCC를 접하는 이유로 스트레스 해소(40%)나 재미를 위해서(31.9%)라고 답했다. UCC 콘텐츠의 관심 분야로는 엽기 동영상·패러디가 1순위로 꼽혔다.

논문은 앞으로 청소년들이 UCC 이용에서 저작권 문제에 휘말릴 수 있는만큼 저작권과 정보윤리를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UCC가 더욱 활성화해 학생들의 UCC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흥미 위주가 아닌 교육 UCC 등 건전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불법·유해 UCC 모니터링을 통해 정화 노력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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