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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운전하다 자전거 덮쳐, 사고나자 도주… 2명 사망

입력 : 2009-06-19 18:11:48 수정 : 2009-06-19 18: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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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잡은 경찰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 사망사고를 내고 도주까지 한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 김천경찰서 소속 이모(39) 경사는 지난 18일 오후 9시30분쯤 술에 취해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김천시 봉산면 덕천리 4번 국도에서 김천시내 방향으로 달리다 앞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김천시 모 자전거 동호회 최모(46)씨와 이모(42)씨를 들이받았다. 최씨와 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최씨 등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한 동호회원은 “직지사를 갔다가 김천시로 되돌아오던 중 갑자기 뒤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자전거 2대가 튕겨나갔다”고 말했다. 당시 이 도로변에서는 숨진 최씨 등 자전거 동호회원 5명이 일렬로 줄지어 달리고 있었는데, 뒤쪽 2명이 사고를 당했다.

이 경사는 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300m 정도 떨어진 모텔 주차장으로 달아났다가 뒤따라온 자전거 동호회원들에게 붙잡혔다.

이날 근무를 하지 않았던 이 경사는 오후 5시쯤부터 직지사 부근의 한 식당에서 친구와 소주 3병을 나눠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이 경사는 혈중 알코올 농도 0.206%의 만취상태로, 면허취소 기준인 0.1%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였다.

경찰은 처음에 이 경사의 신분을 발표하지 않다가 언론보도가 난 이후에야 밝히고, 언론 취재에도 부서마다 서로 떠넘기기로 일관해 제 식구 감싸기와 내부 잘못 감추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천=전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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