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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내신 5등급 외고생 붙고 2등급 일반고생은 탈락

입력 : 2009-02-23 10:25:34 수정 : 2009-02-23 10: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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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2009학년도 수시전형에서 ‘고교등급제’ 적용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제시됐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23일 같은 학과 동일전형에 응시했지만 불합격한 일반고 학생과 합격한 외국어고 학생의 내신 등을 비교한 학생기록부를 공개했다. 

권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려대 수시 2-2 일반전형에서 정경대학에 지원한 한 일반고 학생은 내신평균이 1.5등급이며, 비교과영역도 우수했지만 불합격한 반면 내신평균등급 5.8등급이며, 일반고 학생에 비해 비교과영역도 쳐지는 외국어고 학생은 합격했다.

일반고 학생의 내신성적표를 보면, 대부분의 과목에서 1, 2등급을 기록(평균 1.5 등급)했으며, 비교과 영역에서도 지각, 조퇴, 결석이 한 번도 없었다. 또 영어의사소통능력인증 우수평가를 받는 등 총 38개의 교내우수상을 수상했다. 봉사활동 시간은 61시간이며,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은 34시간이다.

반면 합격한 외고생의 경우는 내신에서 3~8등급(평균 5.8 등급)을 받았고, 비교과 영역에서도 지각과 조퇴를 각각 1번 했고, 결석을 5번 하는 등 불합격한 일반고 학생에 비해 떨어졌다. 수상내용이나 봉사활동도 일반고 학생에 비해 우수하지 않았다. 

권 의원은 “내신 90%, 비교과 10%를 적용한 전형에서 이 두 학생의 당락의 차이는 일반고냐, 외고냐 말고는 없다”며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것 말고는 어떤 설명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진우기자 dawn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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