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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는 게 재미있어” 비비탄 쏜 30대 입건

입력 : 2009-01-16 13:13:30 수정 : 2009-01-16 13: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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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수서경찰서는 16일 청소년들을 향해 일명 ‘비비탄’을 쏜 혐의 등으로 김모(35·무직)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5일 오후 10시쯤 서울 강남구 모 빌라 2층 자기 집창문에서 길을 가던 하모(16·중3)군 등 중학생 4명을 향해 장난감 총으로  비비탄이라는 플라스틱 총알을 발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씨는 갑자기 날아온 총알에 놀란 하군 등이 욕을 하자 “어린 놈들이 건방지게 어른에게 욕을 한다”며 신문지로 감싼 흉기를 든 채 밖으로 나가 “죽이겠다”며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장난감 총을 발사한 부분은 피해자들이 직접 맞은 것이 아니어서 폭행이나 상해죄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일단 흉기를 들고 밖으로 나간 부분에 대해 흉기소지죄로 형사입건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아무리 장난감 총이라도 조준해서 행인을 맞추거나 상처를 입힐 경우 폭행 또는 상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행인에게 장난감 총을 쏜 이유에 대해 “갑자기 놀라는 모습이 재미있었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흉기를 가지고 나간 데 대해서는 “중학생들이 4명이나 돼 갑자기 집단으로 덤벼들 것이 두려웠다”며 “겁주려고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김형구 기자 julyend@segye.com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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