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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하루종일 컴퓨터만…" 여동생도 몰랐다

입력 : 2009-01-09 13:24:10 수정 : 2009-01-09 13: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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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달 동안 오빠가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뭔가를 인터넷에 계속 올렸다. 무슨 내용인지는 모른다"

 인터넷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린 '미네르바'는 여동생도 정체를 모를 정도로 철저히 신분을 감추며 지내왔다고 중앙일보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주민들에 비친 '미네르바'는 성실하고 얌전하며 주로 집에서 하루를 보내는 청년의 모습이었다. 주민들은 그를 내성적인 성격으로 기억했다.

 한 주민은 "남매가 워낙 말 수가 적어 집에 있는지, 나갔는지 알기 어려웠을 정도"라며 "가끔 여동생이 오가는 것을 봤지만, 오빠는 집 밖으로 나오는 것을 통 못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미네르바에 대해 "대놓고 물어보진 못했는데, 회사에 다니지 않는 게 맞느냐, 예전에 건설회사를 다녔다고 했지만, 지난해엔 집에 틀어박혀 있는 것 같더라"고 했다.

 미네르바는 무직이었지만,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7일 검찰에 체포될 당시 그는 깔끔한 옷차림 세미 캐주얼 차림이었다. 한 주민은 "부모님이 인천에서 여관을 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미네르바는 유난히 택배 배달이 잦았다. 경제 지식 습득을 위해 책을 배달시켜 읽은 것으로 보인다. 여동생은 "오빠는 집에서 계속 경제 관련 책을 보면서 공부를 했다. 항상 증권·주식·경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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