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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검출 콩을 유기농 콩으로 납품

입력 : 2008-09-11 03:49:53 수정 : 2008-09-11 03: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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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업자, 유명업체 3곳에 1만여㎏ 팔아 식품 수입업자가 유전자재조합물질(GMO)이 검출된 콩을 유기농 콩으로 속여 식품 제조업체에 납품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에게 제출한 ‘GMO’ 관련 고발 내역’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서 수입판매업을 하고 있는 J씨는 GMO 지정 검사기관인 C사와 H연구소로부터 지난해 2월과 6월(2차례) 등 모두 3회에 걸쳐 ‘GMO 콩 검출’로 시험성적서를 발급받고도 이를 숨기고 매일유업㈜와 파스퇴르유업㈜, 일동후디스㈜ 등에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J씨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이들 식품회사에 GMO 콩 유전자가 검출된 ‘유기분리대두단백(제품명: ISP·Organic soy Iso Ⅲ)’을 유기농 콩으로 속여 납품한 규모는 1만1980㎏, 시가 1억4308만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식약청은 5개 업체 63개 ‘유기농’ 표시 이유식 제품에 대한 검사 결과 매일유업 등 3개 업체 18개 제품에서 GMO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식약청은 이들 업체에 유기분리대두단백을 공급한 J씨를 조사해 검사 결과를 속인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당시 해당 업체들은 유기농으로 재배된 농산물의 경우에도 극미량의 GMO 작물이 혼입될 수 있다며 검출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곤란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안 의원은 “수입식품 등에 대한 GMO 검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자체검사 결과를 속이고 판매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자체검사 등 각종 식품검사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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