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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혈 줄기세포로 간경변 치료 가능”

입력 : 2010-02-01 23:58:11 수정 : 2010-02-01 23: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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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임성빈 교수팀 논문 국내 연구팀이 사람의 제대혈 줄기세포로 간경변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임성빈 교수팀과 히스토스템 연구팀은 간경변을 일으킨 흰 쥐에 사람 제대혈 줄기세포를 주입, 간경변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질환 분야 국제학술지(Liver International) 최근호에 표지 논문으로 발표됐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사람 제대혈 줄기세포에 ‘CM-DiI’이라는 형광물질을 넣어 이 줄기세포가 손상된 간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동소형광법(FISH)으로 사람 줄기세포가 주입된 쥐들의 간조직에서 이 줄기세포가 존재하는 사실도 검증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쥐의 간 조직 내에 15∼28%의 사람 특이적 크로모좀 DNA가 존재했으며, 간에 주입된 줄기세포는 사람 알부민과 AFP(알파태아단백)로 분화된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람 줄기세포를 넣고 4주 뒤 혈중 간기능을 평가한 결과, 간에만 존재하는 지방간염지표(ALT)와 AST(GOT) 등의 수치가 질병군에 비해 40∼50% 감소했으며, 알부민 수치도 25%나 상승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간경변의 대표적 증상인 ‘섬유화 변화도(knodell fibrosis score)’에서도 간경변 모델쥐에서 90% 이상이 최고단계인 4단계를 나타낸 반면 줄기세포를 주입한 그룹은 섬유화 수준이 2단계로 감소하고, 그 비율도 50% 이상 줄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임성빈 교수는 “한국인의 간암 사망률이 10만명당 23.7명으로 세계 1위에 해당한다”면서 “사람 제대혈 줄기세포가 간경화 동물모델에서 간섬유화 및 간경화로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임상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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