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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거국 내각’이라 할 만큼 일대 쇄신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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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6-23 21:14:11 수정 : 2008-06-23 21: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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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곧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시기는 국회 개원과 맞물려 있다고 한다. 국정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각의 범위를 놓고 갖가지 설이 분분하다. 언론들은 여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승수 총리의 유임 가능성과 교체설, 중폭 이하라느니, 대폭이라느니 하는 설들을 전하고 있다. 방향과 폭을 놓고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많아 보인다. 공직사회는 물론 국민에게도 혼란과 실망을 주는 대목이다. 지난 10일 내각 일괄 사의표명 후 보름이 되도록 개각을 둘러싸고 이런저런 말들이 끊이지 않는 것은 공직사회 안정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여권 일각에서는 소고기 추가협상 발표 이후 여론이 다소 호전될 기미를 보이자 한 총리 유임론, 장관 교체 폭 최소화 등의 기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대통령실장을 포함해 청와대 1기 비서진을 대폭 바꾼 만큼 국정의 안정적 운영 등의 이유로 한 총리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특별기자회견에서 “문제가 될 때마다 사람을 바꾸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말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업무를 파악하고 제대로 일을 할 즈음에 사람을 바꾸면 인력이 낭비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국민건강과 직결된 소고기 수입 협상을 졸속처리한 데 이어 대처 미숙으로 민심이반을 초래한 책임이 어디 특정 부처 장관에게만 국한된다고 할 수 있겠는가. 차제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내각으로 분위기를 일신해야 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청와대 전면 쇄신에 이어 내각을 대폭 개편해야 마땅하다.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몽준 최고위원이 어제 “중·소폭 개각은 어감이 별로 좋지 않다. 이왕 하려면 시원하게 했으면 한다”며 “거국내각이란 기분이 들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집권당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국민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변화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내각 개편에서 그 가시적인 조치가 나오는지를 주목하고 있음을 여권 핵심은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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