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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청소년 안보의식 혼란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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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6-23 21:15:02 수정 : 2008-06-23 21: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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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소년의 안보의식이 여간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나 걱정이다. 행정안전부가 6·25전쟁 58주년을 앞두고 전국 중고생 1016명을 대상으로 ‘안보·안전의식 실태조사’를 한 결과 전쟁이 일어난 연도를 1950년이라고 정확하게 응답한 청소년은 43.2%에 불과했고,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자도 48.7%에 그쳤다. 게다가 우리나라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로 미국(28.4%)을 맨 먼저 꼽았다고 한다. 다음이 일본(27.7%), 북한(24.5%) 순이다. 반면 안보를 튼튼히 하기 위해 가장 협력해야 할 나라도 미국(34.6%)이라고 대답해 안보 현실 인식이 매우 혼란스러운 양상이다.

청소년의 안보의식이 이처럼 해이해진 데는 안보불감증에 물든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마구 쏘아대는데도 전혀 긴장하지 않는 다수 어른을 보고 청소년들은 ‘한반도엔 전쟁이 없다’는 인식을 하기 십상일 것이다. 이는 지난 정권 10년간 대북인식의 왜곡이 사회 전 분야에 확산된 탓이다. 더구나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들은 학교 현장에서 친북 반미교육을 공공연하게 진행했으니 청소년의 편향된 안보관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사실 청소년 시절 학교에서 배운 것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따라서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균형 잡힌 올바른 안보관과 애국심을 고취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 물론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처럼 실생활과 동떨어진 주입식·전체주의 방식의 안보교육은 폐단만 클 뿐이다. 청소년 사이에 활용도가 높은 인터넷 등을 이용한 다양한 교수법을 개발해 쌍방향 소통을 통한 체험학습 등으로 흥미를 유발해야 한다. 그래야만 북한의 대남 전략에 의한 ‘내부의 적’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의 안보관 바로 세우기는 전적으로 어른들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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