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에서는 집권당으로서 면모와 위상을 보여야 할 것이다. 계파정치, 나눠먹기식 정치 행태를 벗어나야 한다. 벌써부터 이명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표의 심중을 등에 업고 있다는 식의 이심, 박심 논란의 조짐이 엿보이는데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공명정대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깨끗한 선거라야 한다. 2년 전 전당대회에서 대표에 탈락한 인사가 당무를 거부하는 극심한 후유증을 겪은 전례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지도부 구성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당과 청와대, 정부 3자 간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긴요하다. 협조를 한다고 해서 당이 청와대를 지나치게 의식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도부는 밑바닥 민심을 청와대와 정부에 가감 없이 전달해 정책에 반영토록 하고, 때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집권당의 새로운 모델을 정립해야 할 책무가 있다. 지난 총선 공천을 통해 심화된 친이, 친박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당내 화합을 도모하는 것도 지도부의 몫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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