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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일 않고 돈만 챙기는 불한당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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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6-20 20:29:13 수정 : 2008-06-20 20: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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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국회의원들이 세비를 받았다. 국회가 어제 지급한 세비는 1인당 901만2620원이다. 촛불 구경으로 소일하며 무위도식하는 의원들이 26억9477만원의 국고를 축낸 것이다. 불한당이 따로 없다. 소수 의원이 결식아동 기부금 등을 내놓기는 했지만, 피땀 흘려 일해 국고를 채우는 납세자들의 분노가 가라앉을 수는 없다. 일은 안 하고 돈만 챙기는 불법적이고 파렴치한 행태가 어떻게 용납되겠는가. 세비를 펑펑 쓰기에 앞서 국회 문부터 열어야 한다.

유권자들이 놀고먹을 국회의원을 뽑자고 귀중한 한 표를 줬을 리는 없다. 국회법도 불량 의정을 막기 위해 개원식, 원 구성, 국회운영계획 등을 특정일까지 마무리짓도록 시한을 명시했다. 이 모두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니라 법적 의무사항이다. 그런데도 막무가내로 등원을 거부하는 일부 정당 때문에 개원과 원 구성은 이미 시한이 지나갔고, 국회운영계획의 최종시한도 9일밖에 남지 않았다. 여의도는 법률이 통하지 않는 무법천지인 것이다.

불한당 의원들이 염치없이 챙기는 돈은 세비만이 아니다. 차량 유지비 등으로 180만원을 더 받는다. 보좌관, 비서관 급여로 나가는 돈도 월 2300만원꼴이다. 왜 그리 많아야 하는지 의문스러운 299명의 의원을 먹여 살리기 위해 국가가 매년 들이는 예산이 자그마치 1400억원대에 달하는 것이다. 그런 부담을 감당하느라 납세자는 허리가 휠 지경인데도 국회의원들은 정작 할 일을 하지 않으니 이게 합당한가.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어제 “나라가 망해가고 국민생활이 도탄에 빠지고 이명박 대통령이 망해가는 것을 보고 즐길 야당이 아니다”고 했다. 진심이라면 군말이 필요없다. 즉각 등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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