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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극초음속 무인기 'X-51A'…북핵 억제 수단으로 개발

입력 : 2013-05-07 17:05:09 수정 : 2013-05-07 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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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목표 핵위협 불량國”… 美CRS 보고서에 적시
“적 은닉무기 신속 파괴”… 北 이동식 발사대 염두
미국 공군이 최근 시험비행에 성공한 극초음속 비행체 ‘X-51A 웨이브라이더’는 북핵 억제 수단으로 개발 중인 무기체계 중 하나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미 의회조사국(CRS)이 올 1월 펴낸 ‘즉각적 글로벌 타격(PGS)’ 프로그램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이 타격 수단의 잠재 목표는 “미국의 동맹국에게 핵공격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불량국가”라고 적시돼 있다.

미국의 동맹국을 향해 핵 공격 협박을 하고 있는 나라는 북한이 유일하다. 이 보고서는 “적이 평소에 은닉해 놓는 공격무기는 사용 전 노출되는 시간이 짧아 이를 신속하게 파괴할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용 전 노출시간이 짧다’는 대목은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TEL)를 염두에 둔 표현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X-51A의 이론상 최고속도는 음속의 15배(약 시속 18360㎞)에 달한다. 극초음속 비행체는 크루즈(순항) 미사일과 유사한 개념으로, 비행 중 궤도를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목표물과의 오차가 수m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기 디펜스 타임스 편집위원은 “X-51A는 미국의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 능력의 일부”라며 “재래식 탄두를 탑재하고 목표 타격시간을 수분 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당초 개발 완료 시점을 2015년경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2020년으로 미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산 압박이 원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 3일 보잉사가 제작한 X-51A가 스크램제트 엔진을 이용해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약 3분30초 동안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일 태평양 상공에서 이뤄진 시험비행에서 X-51A는 6분여 동안 230해리(약 426㎞)를 주파했다. 이번 시험을 통해 미 공군은 3억달러(약 3300억원)를 투입해 거의 10년간 진행한 극초음속 비행시험을 성공리에 마무리짓게 됐다.

미 공군연구소(AFRL) 항공우주시스템 담당관 찰리 브링크는 “완벽한 임무 성공”이라고 이번 실험 결과를 평가했다. X-51A는 2010년 5월 첫 시험비행을 시작했으며, 이번이 4차례로 예정된 시험 중 마지막이다. 첫 번째 시험비행에서 X-51A는 마하 5에 육박하는 속도로 거의 200초간 날아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2011년 6월과 작년 8월의 2차와 3차 시험에선 실패를 맛봤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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