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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 아베 “주변국 위협에 굴하지 않겠다”

입력 : 2013-04-25 14:21:03 수정 : 2013-04-25 14: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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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참배 각료 공개 두둔
“독도 영유권 강화” 독려도
정부, 주일대사 소환 검토
일제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취지로 발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각료들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공개적으로 두둔했다. 우리 정부는 주일 대사 소환을 검토하기로 해 한·일 갈등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2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에서 각료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한국과 중국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 “나라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잃은 영령에게 존숭의 뜻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우리 각료는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와 전통 위에 서 있는 우리의 자부심을 지키는 것도 나의 일”이라며 “그것을 꺾는다면 (중국이나 한국과의) 관계가 잘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한·중의 반발에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한국을 겨냥해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항의는 노무현(정부) 시대에 현저하게 됐지만, 그 이전에는 거의 없었다”며 “왜 갑자기 태도가 바뀌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1978년) A급 전범이 합사됐을 때 총리 참배에 항의하지 않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항의를 시작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도 “전 세계에서 조국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내버린 사람들에게 정부가 최고의 영예를 가지고 존숭하는 것을 금지하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23일 밤 독도와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주장을 선전할 방안을 논의하는 ‘영토·주권을 둘러싼 내외 발신에 관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독도와 센카쿠 등의 영유권 주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방침이나 생각을 국제사회에 정확하게 침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독려했다.

정부는 아베 총리의 과거사 부정과 일본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신각수 주일 대사 소환을 검토하기로 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에 출석한 김규현 1차관은 의원들의 주일 대사 소환 요구에 “올바른 한·일 관계를 위해서는 일본 지도자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견지에서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외교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는 말한 내용을 포함해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김채연 기자, 도쿄=김용출 특파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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