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통제권 상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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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워즈니악 |
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스티브 잡스의 고뇌와 환희’ 공연에 특별 출연한 워즈니악은 인터넷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면서 모바일·컴퓨터를 통해 언제든 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클라우드로 보내지는 모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앞으로 5년 안에 수많은 참혹한 문제가 벌어질 것”이라며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사람들은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다. 이용자 동의란에 서명하면서 이미 모든 자료를 양도한 셈”이라고 위험성을 지적했다. 또 “우리가 더 많은 것을 클라우드로 보낼수록 그에 대한 통제 능력은 더 많이 잃게 된다”고 거침없이 비판했다.
이날 공연은 모노드라마 배우이자 작가인 마이크 데이지가 애플 제품 조립 공장의 실태를 직접 취재해 열악한 노동환경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고발극이다. 워즈니악은 애플의 중국 폭스콘 공장의 현실에 대해 “애플이 자사 공장을 관리·감독하길 권한다”며 “중국이 더 부유해질수록 노동 조건도 진화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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