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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번엔 스텔스기 전쟁… 군비경쟁 방아쇠

입력 : 2012-03-01 04:05:02 수정 : 2012-03-01 0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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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개발 J-20 2013년 하반기 실전배치 중국이 ‘스텔스기 전쟁’ 전면화에 나섰다.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J(젠)-20을 내년 하반기에 실전 배치하고, J-20보다 월등히 우수한 4세대 첨단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해 올해 시험비행에 나서기로 했다. J-20의 실전배치 시기는 당초 예상된 2016년 또는 2017년보다 2∼3년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속도가 붙기 시작한 중국군의 첨단화 작업은 동북아에서 군비경쟁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중·일 군사 전문가들은 “군비경쟁의 방아쇠는 당겨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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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홍콩의 친중국계 매체 경보(鏡報)와 대공보(大公報)에 따르면 중국군은 J-20의 양산 시기를 앞당길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 전투기는 내년 하반기에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이는 중국군이 J-20 전투기를 중심으로 최첨단 무기의 전면 배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군은 J-20의 시험비행을 하면서 속도, 스텔스 기능, 파괴력에서 기술 수준과 성능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전했다.

J-20은 최고속도 마하 1.8에 전투 행동반경이 2000㎞로 추정된다. 또 첨단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해 성능과 전투력에서 미국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22랩터에 못지않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월 독자기술로 개발한 J-20을 전격 공개한 후 20차례 이상 시험비행을 했다. 실전배치는 빨라야 2016년에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더 주목되는 사실은 중국이 J-20보다 첨단화한 스텔스 전투기 개발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J-20 제조사인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는 4세대 전투기 두 번째 모델인 ‘쉐샤오’(雪梟·흰부엉이)를 개발해 올해 첫 시험비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환구시보가 전했다. 이 전투기는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J-20보다 속도와 성능이 개량된 전투기로 추정될 뿐이다.

중국군은 전략과 전술적 필요에 따라 두 모델을 동시에 양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페이사’(나는 상어)라 불리는 신형 모델을 추가로 개발해 이들 4세대 전투기 3기종을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보는 중국군 퇴역 장성의 말을 인용해 중국군이 우선 항공모함에 사용하는 스텔스 전투기 개발에 주력하고 이를 토대로 4세대 수직이착륙기, 육·공군형 스텔스기를 개발해 실전 배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중국 움직임에 일본과 러시아도 첨단 스텔스 전투기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언제까지 뒤처져 있을 것으로 여겨졌던 중국은 적어도 스텔스기 경쟁에서 이들 나라를 앞서고 있는 듯하다. 경보는 중국이 지난 60년에 걸친 연구·개발을 통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전투기 제작 역량을 갖췄다며 5세대 전투기 제작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5세대 전투기는 고난도의 설계·기술과 막대한 투자재원으로 인해 서방에서는 미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연구·개발을 포기한 상태다. 경보는 5세대 전투기 개발에 성공하면 중국이 이 시장에서 역사적인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환구시보는 현재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중국의 첫 항공모함 바랴크호 갑판에 두 종류의 항공기 모형이 서 있는 것을 네티즌들이 촬영해 공개했다고 이날 전했다. 모형 중 하나는 J-15이고, 다른 하나는 헬리콥터로 관측된다며 조만간 이착륙장치 조정 등을 거쳐 함재기 이착륙훈련이 진행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함재기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항모의 실전배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주춘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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