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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인정찰기, 일상생활로 날아든다

입력 : 2012-02-27 19:57:04 수정 : 2012-02-27 19: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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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색작업·전력회사 시설·광대한 목장관리 등 필요
적은 비용에 활용도 높아 2018년까지 3만대 운용 예상
테러리스트를 추적하는 데 쓰이던 무인기(드론)가 일상 생활 속으로 파고들 날도 머지않았다. 수색 작업이 잦은 경찰은 물론 대규모 시설을 보유한 전력회사, 생생한 현장 자료가 필요한 언론사, 광대한 농장이나 목장 등이 드론을 사용하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AP통신은 27일(현지시간) “드론이 비행기나 헬리콥터를 제치고 하늘을 주름잡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운용 비용이 적게 들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잠재적 수요의 폭이 넓다는 이유에서다. 미군과 미 중앙정보국(CIA)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지에서 700여대의 군사용 드론을 운용 중이다.

드론 사용을 원하는 1순위 집단은 미 사법당국이다. 미 국경수비대는 이미 멕시코 접경 지대에서 군용 드론인 프레데터 9대를 운용해 지난 6년간 불법 마약류 20t과 밀입국자 7500명을 단속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경수비대는 2016년까지 24대를 운용댓수를 늘릴 계획이다. 몇몇 일선 경찰서는 증거 수집용이나 특수기동대 작전의 사전 정찰용으로 시험 운용 중이다. 한 경찰은 “소형 무인기를 운용하는 데 드는 돈이나 순찰차를 마련하는 돈이나 비슷하게 든다”고 말했다.

언론사도 적극적이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인터넷언론사가 지난해 미국 남동부 지역 홍수를 취재할 때 무허가로 드론을 사용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네브래스카 주립대의 매트 웨이트 교수는 소형 원격조종 헬리콥터를 이용한 취재 강좌를 진행 중이다. 웨이트 교수는 “드론으로 취재할 수 있냐는 질문에 자신있게 ‘그렇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에서 드론을 사용하려는 요구는 미 정치권도 움직였다. 미 의회는 FAA에 2015년까지 민간 항공 영역에서 드론 사용을 허가해야 한다고 명령했고 FAA도 조만간 제한적 범위에서 상업적 사용을 허가하는 규정을 만드는 데 착수할 예정이다.

미국 항공우주산업협회의 댄 얼웰 민간 항공부문 부회장은 “민간 항공 분야에 혁명적 변화”라며 “바로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AP는 “2018년까지 민간에서 운용되는 드론은 3만대에 달할 전망”이라며 “미국에서 그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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