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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권 선점 경쟁, 군사 대결로 비화하나

입력 : 2011-07-03 16:23:11 수정 : 2011-07-03 16: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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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북극 부대 창설 발표이어 加 사상 최대 군사훈련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자원의 보고(寶庫)로 알려진 북극권 선점을 위한 인접국의 각축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탐사 경쟁과 외교전의 수준을 넘어 점차 군사대결로 치닫는 양상이다.

러시아가 북극해 주권 수호를 주임무로 하는 군부대 창설 계획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캐나다가 다음 달 북극해 해역에서 사상 최대의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현지 언론을 인용한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피터 맥케이 캐나다 국방장관은 이날 "8월 북극권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는 해당 지역에서 이뤄지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작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맥케이 장관은 "군사훈련은 (북극권에 대한) 캐나다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정부가 투자하려는 북극권에 대한 상시적이고 계절적인 주둔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나눅(Nanook.북극곰)'으로 명명된 군사 훈련은 북극해에 인접한 캐나다 최북단 엘스미어 섬과 버핀 섬 인근에서 몇 단계로 나뉘어 실시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훈련에는 캐나다 공군 소속 CF-18 등의 전투기와 정찰기, 해군 함정, 보병 부대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일 아나톨리 세르듀코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북극해 해역 주권 수호 임무를 수행할 2개 여단을 창설해 북부 항구도시 무르만스크나 아르한겔스크 등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적 북극해 인접 국가인 러시아와 캐나다가 이 해역에 대한 주권 선점을 위해 대결을 벌이는 양상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해 해역은 자원과 어업, 해상 운송 등의 새로운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현재 미개발된 지구 에너지 자원의 4분의 1 정도가 북극해 해저에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국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북극권 주변국인 러시아와 미국, 캐나다, 덴마크, 노르웨이, 그린란드 등은 물론 중국까지 북극해 해역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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