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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즈섹’ 해킹에 CIA도 뚫렸다

입력 : 2011-06-17 01:52:15 수정 : 2011-06-17 01: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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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2시간 동안 다운…트위터에 “우리가 한 일”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해커집단의 먹잇감이 됐다. 15일(현지시간) CIA 홈페이지가 약 2시간 동안 다운됐고 해커집단 ‘룰즈 시큐리티(룰즈섹)’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룰즈섹이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탱고다운(목표물을 사살했다는 의미의 군사용어)-CIA.gov’라는 글(사진)을 남긴 뒤 CIA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해졌으며, 이후에도 접속이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졌다. CIA 대변인은 룰즈섹의 주장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룰즈섹은 이날 CIA 사이트를 공격했다는 주장만 했고, CIA 내부의 민감한 정보가 유출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미 상원의 사이버보안 담당자는 해커들이 상원 웹사이트에 다시 침입했다며, 이번 공격 역시 지난 13일과 비슷한 양상이지만 민감한 데이터에는 접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해커들이 홈페이지 보안을 뚫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위험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룰즈섹은 연이은 해킹에 대해 “보안 취약점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공개한 것일 뿐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가이며 ‘사이버전쟁 승리하기’의 저자인 로버트 스티넌은 “웹사이트는 낮게 달려 있어 손쉽게 따먹을 수 있는 과일 같은 것”이라며 “웹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는 서버만 장악하면 운영자의 암호와 기록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룰즈섹은 이날 전화를 통해 차기 해커 후보자 신청을 받겠다며 핫라인을 공개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BBC는 공개된 미국 내 전화번호로 통화를 시도한 결과 프랑스 억양이 강한 녹음 메시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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