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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국 확대 주장 일축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가 리비아에 대한 공격 확대 문제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12일 리비아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정부군의 주민 공격을 차단할 수 있는 안전 조치를 확대하자고 주장했다.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과 프랑스의 알랭 쥐페 외무장관은 한 목소리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나토는 나토의 회원국인 프랑스와 영국의 이같은 요구를 일축했다. 나토는 리비아에 대한 군사 작전권을 미국으로부터 이양받은지 8일 만에 혼선을 빚고 있다.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나토가 리비아 반군이 점령한 지역에서 정부군의 시민 학살을 차단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쥐페 장관은 나토가 시민 학살에 사용 되는 리비아 정부군의 무기를 파괴하는 공격을 가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의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 등은 나토의 회원국들에게 리비아에 대한 공습 확대에 나서자고 호소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리비아 공격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나토의 마크 밴 엄 준장은 나토가 리비아 시민 보호를 위해 현재 충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나토가 공습을 통해 리비아 정부의 탱크와 무기 등을 다수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나토는 지금까지 모두 1879번 공습을 했고, 이는 하루 평균 155번 출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나토가 밝혔다. 나토는 리비아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로 남부 지중해에 18척의 전함을 파견해 현재까지 270척의 선박을 대상으로 정선 및 수색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리비아 정부군에 공급되는 무기를 실은 선박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리비아 반군은 미군이 리비아 공습을 중단한 이래 나토가 리비아 정부군을 제대로 공격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현재 나토의 회원국은 28개국이며 이 중에서 리비아 공습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는 프랑스, 영국, 벨기에, 덴마크, 캐나다, 노르웨이 등 6개국 뿐이다. 미국 국방부는 12일 나토로부터 공습 재개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토 회원국들은 리비아 반군 정부의 정통성 인정 문제에 대해서도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반군 정부를 공식 인정했다. 여기에 중동의 카타르가 가세했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은 아직 반군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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