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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선거' 후폭풍] “MB정부 대북 강경책에 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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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6-04 02:22:16 수정 : 2010-06-04 02: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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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천안함으로 되레 역풍”… 남북관계 긴장완화 가능성 점쳐 해외 언론들은 2일 실시된 지방선거 결과를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국민평가라고 전하며,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공 드라이브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선거가 천안함 사건 대응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을 지녔다며 현 정부가 불시에 역풍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NYT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승리를 거둔 인천시는 천안함이 침몰한 바다에 면해 있어 특히 이 문제가 중요한 선거이슈였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천안함 사건이 “친미 성향인 이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방송도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일격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이번 선거는 안보 위기를 다루는 친미 대통령에 대한 여론의 바로미터였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지방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에 등을 돌리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해 온 개혁 과제와 대북 강경 정책이 좌절을 겪게 됐다고 전했다. AFP는 이번 선거가 “이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정서를 판단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여당인 한나라당이 텃밭인 영남 지방을 제외하고는 다른 지역에서 거의 힘을 쓰지 못한 점을 주목하며, 전문가들이 이를 이 대통령의 일부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환멸을 나타내는 신호로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결과가 대북정책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요미우리신문은 “국민의 지지를 자신했던 현 정권이 의외의 비판을 받은 만큼 남북 긴장완화 쪽으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나라당이 승리했으면 이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정책이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고 판단해 독자 제재 등의 강경책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었다”며 야당 승리에 따른 대북 강공 드라이브의 변화 가능성을 지적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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