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후손 자처 인물 "티베트 자치구 산속 동굴에 위치" 수백년간 베일에 싸여있던 칭기즈칸의 무덤이 중국 쓰촨성 티베트 자치구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칭기즈칸의 34대 후손을 자처하는 몽골족 여성 우윤치치가(80)씨가 “칭기즈칸의 무덤은 도굴을 피해 구두로 위치가 전해져 왔다”며 “티베트 자치구의 한 산 속 동굴에 있다”고 중국 언론에 밝혔다. 지금까지 칭기즈칸의 무덤은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 등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한번도 확인된 적은 없으며, 쓰촨성설이 제기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우윤치치가의 증언을 들은 중국의 민간 역사학자들이 지난 7월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실제로 동굴의 입구를 확인했으며, 중국 당국도 이달부터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칭기즈칸의 무덤엔 당시 보물이나 서적 등이 함께 매장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4년에 1번씩 후손들이 성묘를 계속해왔다고 우윤치치가는 전했다.

칭기즈칸은 1277년 여름 쓰촨성 북쪽에 있는 서하(西夏, 현 닝샤후이족자치구, 간쑤성 부근)를 공격하는 도중 류판산(六盤山·현 간쑤성 칭수이현)에서 사망한 뒤 시신을 몽골로 후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무덤의 위치는 유럽의 모험가 마르코 폴로가 쓴 ‘동방견문록’에서 “시신 운반과정을 목격한 사람은 모두 호위하는 몽골군에 살해당했다”라고 적혀있듯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었다.

이에 대해 우윤치치가와 가족들은 칭기즈칸이 서하가 아닌 티베트를 공격하다 쓰마오(思茅·윈난성)에서 숨졌으며 유해를 몽골의 카라코람으로 운반하던 중 산중에 매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풍연 기자 jay24@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수지 '하트 여신'
  • 탕웨이 '순백의 여신'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