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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넷정보 매년60% 증가 수년내 접속불능될 것”

입력 : 2009-05-01 21:24:53 수정 : 2009-05-01 21: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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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싱크탱크 ‘사이버대란’ 경고 인터넷으로 유통되는 자료량이 너무 많아져 수 년 내 인터넷 접속이 안 되거나 속도가 느려지는 ‘사이버 대란’이 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영국 일간 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매년 평균 60%씩 증가하는 인터넷 수요가 이르면 2010년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 인터넷에 과부하가 걸리면 개인용 컴퓨터(PC)의 인터넷 접속이 끊기거나 접속이 안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이르면 2012년 인터넷이 ‘믿지 못할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같은 전망은 미국의 싱크탱크 네르메테스 리서치가 작성 중인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올 연말 공식 발표될 네르메테스 보고서는 “인터넷이 임계점에 달하고 있으며 최근 경제 위기는 임박한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네르메테스의 분석가 테드 리터는 “오락과 업무 분야에서 인터넷 사용량이 크게 늘어 올해 인터넷 수요는 두 배 증가할 것”이라면서 “인터넷 혼란이 내년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터넷 속도 둔화는 업무와 오락, 통신 등 영역에서 인터넷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상의 대용량 정보 교환이 문제다. 인기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는 최근 한 달 동안 인터넷으로 유통시킨 자료량이 2000년 한 해 동안 세계 인터넷 유통량에 맞먹을 정도로 정보 대형화가 급속히 진행 중이다. 더욱이 중국과 인도 등 인구대국의 인터넷 사용자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하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각국에서는 급증하는 인터넷 사용량에 대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 통신회사들은 초고속 인터넷 케이블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매년 400억파운드(약 77조원)를 지출하고 있다. 영국은 통신용 구리케이블을 광섬유로 교체하는 데 50억파운드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다. 일부 인터넷 공급업체들은 사용자의 정보량에 따라 요금을 매기는 인터넷 종량제를 서두르고 있다.

안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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