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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 위기에 왜 우리가 돈을 내나”

입력 : 2009-03-29 19:46:59 수정 : 2009-03-29 19: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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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앞두고 英·佛 등 곳곳서 항의시위 “왜 당신들의 위기에 우리가 돈을 내야 하는가!”

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을 비난하며 “비용을 왜 서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느냐. 부유층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수백∼수만명이 G20 항의 시위를 벌였다.

회의 개최지 런던에서는 150개 단체 회원 3만5000여명이 가두행진을 벌였다. 주최 측은 “G20 정상에게 더욱 투명하고 민주적인 방식의 경제회복 방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시위를 열었다”고 밝혔다.

런던 경찰은 G20 회의가 다가올수록 시위가 격화될 것으로 보고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사이먼 오브라이언 런던경찰청장은 “G20 회의 치안 유지를 위해 런던 경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작전이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에서도 각각 1만500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거리행진을 했다. 시위대는 “당신들이 직접 돈을 부담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집회를 가졌다. 일부 시위자는 경찰과 충돌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6500여명이 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약 400명이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우리는 그들의 위기에 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약 250명의 노조원이 “자본주의의 과오” “혁명” 등 구호가 적힌 깃발을 들고 거리 시위에 나섰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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