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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식에서 헹가래받고 숨진 비운의 할아버지

입력 : 2008-12-17 12:55:16 수정 : 2008-12-17 12: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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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까지 열심히 일하고 정년 퇴임식을 맞은 할아버지가 동료들의 ‘헹가래’를 받고 숨지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60살의 이 할아버지가 ‘퇴임 파티’에서 동료들의 헹가래를 받다가 땅에 떨어져 숨졌다고 16일 보도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9월. 일본 교토 인근의 한 운송회사에서 퇴임을 맞은 할아버지는 40여명의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 축하를 받았다. 동료들은 그의 퇴임을 축하하는 의미로 헹가래를 치던 중 공중에서 떨어지던 할아버지를 잡지 못했다.

 할아버지는 떨어지면서 목과 등뼈에 부상을 입었고 결국 패혈증으로 숨졌다.

 ‘비운의 사고’는 조용히 묻혀지는 듯했지만 홀로 남은 미망인이 16일 경찰에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의뢰하면서 언론에 알려졌다.

 미망인은 “퇴직 때까지 열심히 일만 해온 사람이었다. 우리는 퇴직 후 여러 나라는 여행하면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슬픔을 표현하며 “내가 어떻게 해도 그는 살아돌아오지 못하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꼭 알아야겠다”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yamyam1980@segye.com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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