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0교시 수업’ 금지

중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오전 8시 이전 수업이 금지된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17일 오전 8시 이전 수업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초중등 교육의 질 향상과 초중등생 학업부담 경감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새학년부터 초중고교에서 오전 8시 이전 수업이 금지되고 하루 수업 시간이 초등학교는 6시간, 중·고교는 8시간을 넘지 못한다. 또 방학이나 연휴 기간 중 운영하던 보충수업도 금지됐다.

이 같은 조치는 이른 시간 등교에 따른 학생들의 수면·휴식 부족을 방지하고 수업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밝혔다. 베이징시 교육당국의 이번 조치는 다른 성·시 교육당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오전 7시까지 등교해 자율학습을 하는 ‘0교시’가 만연해 있었다. 오전 8시 이전 수업금지 조치로 0교시 자율학습 관행도 금지됐다. 베이징시 교육당국의 오전 8시 이전 수업금지는 아침 일찍 자녀를 학교에 등교시켜온 학부모들의 부담도 덜어줄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부모나 조부모 등이 등교시간 학교 교문 앞까지 학생들을 직접 배웅하고 하교 시간엔 교문 앞으로 마중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