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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반군 교도소습격, 수감자 870여명 탈출

입력 : 2008-06-16 10:34:08 수정 : 2008-06-16 10: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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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반군이 13일(현지시간) 남부 칸다하르의 교도소를 습격해 수감자 870여명이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반군 게릴라들은 이날 오후 10시쯤 트럭을 이용한 자살폭탄 등으로 사르포사 교도소 정문과 벽을 폭파한 뒤 난입했다. 반군은 정문이 뚫리자 로켓포 등 중화기를 이용해 교도소 건물 일부를 파괴해 수감자들을 도주시켰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무장세력이 충돌해 경찰 9명과 일부 수감자들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 대변인은 사건 발생 수시간 만에 “우리 전사 30여명이 두 차례 자살폭탄 등으로 교도소를 공격해 수백명을 탈주시켰다”며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세이예드 아그하 사키브 칸다하르 경찰서장은 “약 870명의 수감자가 탈출했으며, 이 가운데 탈레반 요원 390명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사르와르 다니시 아프간 법무장관은 “탈레반 반군이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공격을 한 뒤 교도소에 난입했다”며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한 교도소 관계자는 “사르포사 교도소에는 일반 죄수뿐만 아니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과 아프간 정부군에 대항하다 체포된 반군 게릴라들도 수감돼 있었다”면서 “전체 수감 인원은 탈레반 요원 400명을 포함해 총 1150명으로, 이들 대부분이 도주했다”고 전했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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