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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투용 ‘투명 망토’ 개발…수십미터서 식별 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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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4-07 15:36:53 수정 : 2008-04-07 15: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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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쯤 실전투입 예상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꿈의 전투복’이 일본에서 개발됐다고 2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 산하 방위기술연구소는 최근 주변 색깔과 동일하게 빛을 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는 스텔스 기능의 전투복이 개발됐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노트북 컴퓨터 등의 액정화면에 쓰는 두께 0.2㎜의 박막을 탄소 섬유로 코팅해 접거나 구부릴 수 있는 소재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 박막으로 만든 외투는 주변 환경에 맞게 43만5000종의 빛을 발함으로써 육안으로는 도저히 식별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벨트에 찬 휴대용 컴퓨터를 통해 외투 색상을 자동 조색으로 바꾸면 센서가 주위 색을 감응, 외투는 환경에 가장 가까운 빛깔을 낸다. 전투 중이나 이동 중에 자동으로 외투의 발광 색깔을 바꿀 수도 있어 전투복 위에 착용하거나, 장갑차 등에 덧씌워 은폐가 가능하다고 연구소 측이 밝혔다. 이 외투는 적외선도 차단할 수 있어 야간 전투 시 적외선 망원경으로 탐지가 불가능하다.

방위기술연구소의 개발담당관은 “실제 야외 시험 결과 수십m까지 다가가도 접근자가 노출되지 않았다”면서 “생산 원가를 낮춰 채산성을 맞출 경우 2012년쯤이면 실전 투입이 가능한 스텔스 전투복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당국은 이 전투복의 수출을 요청했으나 일본 정부는 무기 수출 관련 원칙 때문에 수출하지 못하고, 다만 기술 이전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정승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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