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르피가로는 디자이너 코코 샤넬이 30년 전 묵었던 ‘코코 샤넬 스위트룸’에서 발견된 이 작품이 언제부터 이곳에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작품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트로이 공주 ‘폴리크세나’가 제물로 희생당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크리스티 경매 측은 작품을 ‘폴리크세나의 희생’으로 명명했다. CLBF(샤를 르브룅의 작)이라고 새겨져 있는 이 작품은 1647년 완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바로크 시대 대표 프랑스 화가인 르브룅은 루이 14세의 수석궁정화가로 일하며 베르사유 궁전의 내부 장식을 지휘했다.
크리스티 경매장 미술담당 고문인 조지프 프리드먼은 “그림의 색감과 동적인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미 뉴욕으로 옮겨져 다음 주부터 전시되며 4월 파리에서 경매될 예정이다. 낙찰가는 최대 50만유로(약 7억원)가 될 전망이다.
이 호텔은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사고 직전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한 곳으로 유명하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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