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단신] '일요시네마-2인의 도망자' 외

국경으로 탈주한 전쟁포로

□…‘일요시네마-2인의 도망자’ 〈11일 EBS 오후 2시40분〉 배리 잉글랜드의 동명 소설을 영화한 작품. 영국 영화감독 조셉 로지가 메가폰을 잡고 자유를 향한 인간의 욕망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시계 태엽 오렌지의 주인공 말콤 맥도웰과 로버트 쇼의 처절한 연기가 돋보인다. 직업 군인으로 전쟁 포로가 된 맥과 엔셀은 탈주해서 국경을 향해 도망친다. 이런 두 사람을 적의 헬기가 뒤쫓는다. 헬기는 그들을 발견하고도 체포하거나 사살하지 않고 장난감 다루듯 한다. 1970년작.

여야3당 원내대표 토크대결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 〈11일 KBS 2TV 오후 11시25분〉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자유선진당 권선택 등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출연한다. 원내대표들은 국회파행과 폭력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또 국회 쟁점법안 협상 타결 그 뒷이야기와 정치인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솔직 담백한 인생담을 전한다. 세 사람은 자신들의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웃음꽃을 피웠으며 어깨동무를 하고 ‘목로주점’을 부르고 팔씨름을 하는 등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숙주곤충 자살시키는 연가시

□…‘MBC 스페셜-물의 여행’ 〈11일 MBC 오후 10시50분〉 물속 생물의 세계를 흥미롭게 다룬 자연 다큐멘터리. 연가시는 사마귀나 여치를 자살하게 하는 기생충이다. 산간 1급수에서 철사 모양으로 살아가는 연가시는 사마귀 등의 몸에 살다가 숙주 곤충을 자살하게 한 후 몸속을 빠져나가는 특이한 생물이다. 제작진은 연가시가 여치의 몸을 뚫고 나오는 장면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밖에 물벌의 기생산란 장면, 하루살이 수백만 마리가 떼를 지어 날아오르는 장면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