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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해 '에덴의동쪽' 하차 진짜 이유는?

입력 : 2008-12-25 11:24:37 수정 : 2008-12-25 11: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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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민혜린 역으로 출연 중인 탤런트 이다해가 도중 하차한다. 이다해는 22일 오후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직접  하차 사실을 알리며 심경을 전했다.

이다해는 "많은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인지 육체적으로도 지치고 괴로워  촬영을 하기가 힘들 때도 많았다"면서 "작품의 한 연기자로서 끝까지 책임을 지고 역할에 충실할 의무가 있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이런 상태의 심신으로 연기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하차하게 됐다"고 사유를 밝혔다.

이어 "건방진 생각일지 모르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는데 어느 때부턴가 컷 소리와 함께 연기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다"면서 "제가 저의 혜린이를 이해할 수 없는데 어떻게 시청자들을 이해시키고 공감하게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자신이 맡고 있는 배역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여러분 앞에 한순간도 거짓된 연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경솔한 생각일수 있겠지만 그냥 한회 한회 의미 없이 출연하고 출연료 받는 거 외엔 도저히 저 스스로 합리화할 핑계조차 만들 수 없었다"면서 "한 씬이 나오더라도 떳떳하게 연기하고 싶고 진실 되게 연기하고 싶은 뿐"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프로로서 자세가 부족한 것 아니냐'며 아쉬움을 표했다. 드라마 도중 하차라는 선택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드라마 전개상의 결함을 가져갈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 일부에서는 이다해의 극중 비중이 생각보다 적어 제작진과의 마찰로 인한 하차가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한 네티즌은 "캐릭터가 자신과 맞아야 좋은 연기 하기 쉽다는 말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배우'라면 어떤 역할이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극 전개와 상관 없이 배우 자의로 그만두는 건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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